주님! 우리가 그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주님!
우리가 그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우리를 사용만 해주시옵소서
우리의 입에 주님의 말씀을 담아주옵소서

언제까지 이 땅을 그냥 두시렵니까
언제까지 이 땅이 아무것도 모르게 그냥 두시렵니까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님 이 땅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땅이 주님을 알게 해주세요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람이 되신 하나님을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신 하나님을 알게 해주세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마음으로 믿고 구원 받게 해주세요
그래서 이 땅이 하나님의 땅,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

주님!
우리를 통해 그 복음이 전해지게 해주세요.

사모님.
이미 제 눈은 감겨있고 제 손과 발과 명치 끝은 피곤합니다.
문제 하나 넘어간 것 같으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더 큰 문제가 눈 앞에 놓입니다.
살면서 겪을 만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그 복음을 듣고 깨달아가는 이후로,
한꺼번에 저희 삶 앞에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신기하고 감사한 것은 눈 앞에 놓인 문제 때문에 제 마음이 좌절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룰루랄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은 듭니다. 피곤하기도 합니다. 지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서 제 영혼이 끊임없이 작은 소리로 외칩니다.
예수 부활 나의 부활. 예수 생명 나의 생명.
예수 능력 나의 능력. 예수 권세 나의 권세.
예수 소망 나의 소망. 예수 영광 나의 영광.

오늘 저녁은 좀 고단해서 아이들과 기도하는 시간을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앉아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책가방도 싸고, 각자의 일을 마무리하는 아이들의 얼굴도 피곤해 보였습니다.
한 자리에 모이고.. 오늘 저녁은 성경 말씀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기도 제목들을 나누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6학년 큰 딸아이가 제 차례가 되어 조용히 천천히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주님!
우리는 죄인입니다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그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우리를 사용만 해주시옵소서
우리의 입에 주님의 말씀을 담아주시옵소서

언제까지 이 땅을 그냥 두시렵니까
언제까지 이 땅이 아무것도 모르게 그냥 두시렵니까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님 이 땅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 제발 이 땅이 주님을 알게 해주세요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람이 되신 하나님을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게 해주세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구원 받게 해주세요
그래서 이 땅이 하나님의 땅,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

주님!
우리를 통해 이 땅에 그 복음이 전해지게 해주세요!

조용하고 나지막하게.. 천천히..
그러나 간절함으로 부르짖는 아이의 기도를 들으며
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이 시간을 주님께서 기다리셨구나..
성령께서 먼저 이 곳에 와서 앉아 계시며 이 시간을 기다리셨구나..
아이의 심령을 친히 붙드시고 이 땅을 향해 부르짖으시는구나..

기도를 마치고, 얘들아 같이 기도해줘서 고마워. 잘 자. 사랑해.
인사하고 소파에 기대 누운 저에게 세 아이들이 달려들어 안아주며
엄마 사랑해요! 하며 힘이 없는 제 팔과 다리에 뽀뽀 세례를 퍼부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벌떡 일어나 예수 부활 나의 부활. 예수 생명 나의 생명 하며
사모님께 편지를 씁니다.

우리 주님.. 정말로 너무나 놀랍고 놀라우신 기묘자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땅을 고치시고 돌이키시고 회복시키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모님.
목사님 사모님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려는 순간부터 멀쩡하게 잘 되던 인터넷이 갑자기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말썽인 인터넷을 다시 잘 되게 하는 데만 신경쓰다가
아,,, 주께서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주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모님의 편지를 받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고 놀라고 신기하고 또 두렵고 떨렸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제게 일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감히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제가 저를 아니까요..
그저 그 복음을 듣게 하시고 조금씩 깨달아가게 하셔서 그 복음을 점점 좋아하게 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저에게는
그야말로 너무나 과분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감사 편지의 한 자락을 나누는 것과, 누군가 읽게 될 것을 알고 제 삶을 쓰는 것은 너무나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잘 쓴다는 말도 처음 들어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개차반처럼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나를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아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감히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무언가 실수 한 건가.. 뭔가 잘 못 한 건가.. 이럴려고 그런 게 아닌데..
두렵고 떨리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제 생각이 굉장한 오산, 교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모님 말씀처럼 그 복음을 듣고 깨달아가는 것은 기적 중에 기적인데요..
내가 깨닫는 것도 아니고 내가 믿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는 것도 아닌 건데요.
그런데 마치 내가 깨닫고 내가 믿고 내가 무언가 하는 것처럼 여겼기에 ..
지난 하루의 제 생각과 감정은 엄청난 오산이었습니다.ㅠㅠ

주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베푸신 구원이고, 은혜이며, 기적임을 다시 깨달으니,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아.. 어떻게 나 같은 자에게 이런 일이…
내가 아닌, 주님. 내가 아닌 주께서 베푸신 은혜. 내가 아닌 주께서 행하시는 일.
그것은 얼마든지 얼마든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삶으로 우리 주님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동안 그 복음을 깨달아가며 너무 놀랍고 기이하고 신기해서
그 깨달아지는 것들을 글자로 써보고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첩에 끄적거렸었습니다.
그런데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
쓰기 시작해서 마무리가 된 것이 없습니다.
제 수첩은 온통 죽 죽 두 줄로 그어 글자를 지워놓은 새카만 줄들로 가득합니다.
밥을 먹다가도 수첩과 펜을 들고 앉아서 뭘 쓰느라 밥을 못 먹고 있으면,
아이들이 엄마 왜 밥 먹다가 딴짓하세요 했습니다.^^;;
너무너무 쓰고 싶은데..
이 은혜를 이 사랑을 이 놀라운 그 복음, 사람이 되신 하나님을 글자로 써보고 싶은데 안 됐었습니다..ㅠㅠ
도저히 어떻게 제 마음 속의 깨달음을 종이 위의 글자로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려 사모님께 편지를 쓰게 하시는 주님.
영원하신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 정말 놀랍습니다…

편지를 쓰기 시작할 때는 눈을 반만 뜨고 있었는데,,,
편지를 쓰다보니 쌩쌩해졌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ㅠㅠ
제게 붙여주신 닉네임이 너무 좋습니다ㅠㅠ
주님의 사랑의 바다, 은혜의 바다, 그 바다의 감동 속에 죽을 때까지 빠져 있을 겁니다.

사모님 말씀처럼 부디 한 영혼이라도 예수님의 영광의 빛, 생명의 빛, 부활의 능력을 보고 주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신실하신 주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와 사랑과 기쁨을 전하며,
감동의 바다에 빠진 자 올립니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