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이었다…

사모님!!
오늘 달력을 보고 새삼 놀랐습니다.
어느새 2019년도는 한 달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시간으로 볼 때 이제 이 한 해는 한 달이 남은 것으로 셈을 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예상해보지만,
나의 삶의 시간이, 또 내가 생각하는 이들의 시간이 정말로 얼마나 남았있을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몇 십 년은 더 살 것 처럼 생각하면서 살지만, 그것은 정말 알 수 없는 일인 것인데요..

하나님은 영으로 계실 때도 인간에게 멸시를 당하셨고
육으로 오셨을 때도 멸시를 당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멸시를 당하신다
그러나 재림 하실 때는 멸시를 당하지 않으신다.
복음편지 속에 나누어주신 말씀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아.. 정말로 그렇구나..
내가 그랬다.. 내가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이었다.. 하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제게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며 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나님을 멸시한다고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생각을 못하고 있고,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임을.. 이제 분명히 압니다.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사무엘하 6:14~17

이 말씀을 읽다가 마음이 무너진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 많이 들어왔고 잘 아는 말씀..
다윗은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춤을 추며 뛰놀았고,
미갈은 몸을 드러내며 뛰놀고 춤추는 다윗을 업신여긴 일..
잘 아는 말씀이었지만, 다윗의 심중과 미갈의 심중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다윗이 왜 그토록 힘을 다하여 여호와 앞에서 춤추고 뛰놀며 기뻐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복음을 깨달은 후,
뜬구름 잡는 것 같고 옛날 이야기 처럼 느껴지던 시편의 노래와 기도가
저의 노래가 되고 저의 기도가 되고 저의 찬양이 되고 저의 믿음의 고백이 되면서..
시편에 담긴 다윗의 마음이 어떠한 마음이었는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조금씩 이해되고 깨달아지는 시간을 보내며
다시 이 말씀을 읽을 때에 다윗의 그 마음과 행동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그토록 사모하고 따르고 지키는 여호와의 언약, 율법, 증거, 계명, 말씀이 담긴 언약궤가 자신의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춤추고 뛰놀며 기뻐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자신의 삶의 목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이제 자기가 마련해 둔 처소로 들어올 때..
그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해서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괜찮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다윗 왕의 그 기쁘고 벅차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제 마음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미갈이 보였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와 다윗과 이스라엘 족속 모두 나와 즐거이 환호하며 기뻐할 때에..
창 밖으로 내다보며 심중에 다윗을 업신 여긴 미갈의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한 번도.. 단 한 번도.. 내가 사울의 딸 미갈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이 살아왔는데..
그 날, 이 말씀 속에 창 밖을 내다보는 그 자리에 미갈이 아닌 제가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미갈의 눈에는 여호와의 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눈에도 여호와의 언약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갈의 눈에는 여호와의 궤로 인해 기뻐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눈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기뻐하는 사람들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미갈의 마음에는 여호와의 언약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제 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미갈의 마음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제 마음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뛰노는 다윗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바로 저였던 것입니다..

창 밖을 내다보며 여호와의 궤는 보지 못하고 기뻐 뛰노는 사람을 보며 업신여기는 미갈의 자리에서..
여호와의 언약, 말씀, 율법, 계명, 법도, 증거를 바라보며 그로 인해 만족하고 기뻐 감격하는 다윗의 자리로..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여기는 자리로..
옮겨지는 은혜..
그 크신 은혜와 긍휼을 저에게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윗의 목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들의 선한 목자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비밀인 그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
만왕의 왕 만유의 주께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 않은 이 마지막 때에..
많은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듣고 마음에 깨달아지고 믿어져서
그 복음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귀히 여기며 생명 다해 지키고
전하는 일들이 온 땅 곳곳에 일어나길.. 간절히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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