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엄마는 꿈이 있었어!

사랑하는 사모님,
아빠가 떠난 딸들의 마음엔 큰 슬픔만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일찍떠난 아빠로 인해 많이 슬퍼하네요.
제가 작은 딸을 끌어안고 딸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딸아, 엄마는 꿈이 있었어!
무슨 꿈이냐 하면, 아빠와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선포하는 거였어.
그리고 너희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그 복음의 일꾼이 되길 바라는 거였지.
그러나 아빠도, 너희들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기를 원하지 않았어.
그런데 아빠의 마지막 시간에 엄마와 아빠는 한 마음이 될 수 있었어.
엄마가 그토록 간절하게 전했던 하나님을 아빠가 마음으로 믿게 된거야.
그래서 엄마의 꿈은 이뤄졌어.
너도 엄마 아빠랑 영원히 살자.
그 복음은 한 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죽고 부활하신거야.
그것만 마음에 믿으면 영원히 사는거야.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잖아.
그 하나님이 부활하셔서 사망을 삼켜버리신 거잖아.
그러니 그분을 마음으로 믿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거란다.

하나님 이야기만 나오면 계속해서 거부하던 딸 아이가 제 품에서 고개를 세차게 끄덕입니다.
한 사람이 떠나면서 남기고간 메세지가 참 크네요.
남편이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딸들아, 엄마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다른 사람들 같으면 벌써 숨이 넘어갔을텐데 하면서 의아해 하는 의료진들은
남편에게 하나님께서 왜 시간을 더 주셨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남겨야 할 말이 있었고 그 복음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아멘을 해야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우리가 떠나야 할 시간도 알지 못합니다.
생명의 주인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 생명의 주인께서 이제 그만 오라 하시면 돌아가야 하는 게 인생인데 짧은 인생 살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고 믿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 하나만 깨달으면 되는 거였어요.

사모님,
하나님의 은혜가 어찌 이리도 크고 넓으신지 생각할수록 감사합니다.
생명의 뿌리이신 아버지가 사람의 모양으로 만들어지셔
죽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 은혜를 헤아릴 길 없습니다.

카톡 프로필에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속에 로마서 말씀을 넣었습니다.

그 믿음으로 강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것을 능히 이루실 줄 확신하였으니
이것을 저에게 의로 여기셨느니라. 롬 4:20-22

그 복음이신 한 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저의 남은 생애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그것을 능히 이루실 줄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을 의로 여겨주시는 영존하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할렐루야!

영원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는 자 드림.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