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 67년

모태신앙 67년,
이제서야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으로 읽습니다.
평생 오로지 교회밖에 몰랐던 사람입니다.
오로지 천국가려고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도하고 내 삶을 다바쳐 열심을 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 늘 의심되는 한가지 질문은 과연 내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였습니다.

어제 내 평생 처음으로 시편 119편을 읽으며 감동하고 놀라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동안 성경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닌데 왜 이제서야 이렇게 마음으로 감동하며 읽게 되었는지…
아모스서에 있는 말씀처럼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북에서 동으로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여도 얻지 못하던 인생이였습니다.

대주재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북에서 동으로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여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피곤하리라. 암 8:11-13

먼 곳까지 다니며 나의 갈함을 채워보려 했지만 더 갈함이 생겼었지요.
그 갈함을 채워보려고 일년내내 간증을 매일 써보기도 했습니다.
때론 누군가의 글을 베껴보기도 하고 때론 실제 제 마음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써보기도 하고
가끔 성경을 읽다가 은혜가 되면 글을 써서 저를 지도하던 분에게 보내곤 했습니다.
이 나이에 매일 간증을 쓴다는 것은 무리였지만 나는 뭔가를 얻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그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저는 더 곤고했습니다. 주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하라고 하는 일에 집중하며
내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그동안의 나의 실체가 보이고 내가 뭘하며 달려왔는지 지난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에라도 그 복음을 마음으로 듣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저를 인도하신 그 은헤가 너무나 큽니다.

시편을 150편 까지 읽고 주께 기도를 드렸지요.
아버지,
주의 법도의 길로 나로 깨닫게 하소서. 내가 주의 기사를 묵상하길 원합니다.
그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도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
나로 깨닫게 하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고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주의 계명의 길로 나로 걷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하나이다.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들을 보게 하소서.

어느새 나는 시편 기자가 드렸던 기도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기도, 산기도, 금식기도, 안해본 것이 없이 교회에서 하라고 한 기도는 다 하면서 살았지만
지금처럼 말씀이 기도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나에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모든 기적들이 한 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라는 것을 보게되니
성경을 진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듣고 믿게 되었습니다.

한 분 하나님, 그분이 날 위해 이 땅에 친히 오시고 죽고 부활하신 것이 저에게 실제가 되었습니다.
친구 집사님의 얘기처럼 이제는 내 의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오직 그 복음만이 나를 주의 말씀으로 인도하고 있음에 날마다 놀라는 삶입니다.

주의 긍휼로 내게 임하사 나로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내 즐거움이니이다.

67년만에 찾은 내 아버지,
그분을 만나고 나는 평생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말씀을 찾아 헤매던 삶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기자의 고백을 날마다 하게 되었습니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나으니이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말씀 전체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우신 규례가 다 영원하리이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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