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12월이 되니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푸르른 봄 날..
작은 나라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저희 가정에 그 복음을 들고 찾아오신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와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며 하나님의 복음.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새롭게 빚어주신 그 크신 은혜의 나날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며 고맙고 고마우며.. 감격스럽고 감격스럽습니다.
40년 모태신앙..
부를 때마다 다 이해할 수 없어서 온 마음 다해 찬양할 수 없는 찬송가가 있었습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가지고 내 주의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만 개의 입으로 오로지 주께서 주신 은총만 찬송할 수 있을까..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늘이 얼마나 크고 바다가 얼마나 넓은데.. 그 크고 넓은 공간에 다 기록할 수 없다니..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말씀이 떠오르지만,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이 또 어디에 있는 걸까..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화음 넣어 열심히 부르지만.. 이 성경 심히 사랑한다고 입술로 노래하지만..
성경은 제게 귀하고 귀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심히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열심을 내어 읽기도 하고 큐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암송도 해봤지만
성경 속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으로 인해 온 마음으로 감격한 적이 없었습니다.
내 입으로 내게 주신 은혜와 사랑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를 내었으니.. 제 입술에는 마음에 가득한 죄악을 담아낼 뿐이었습니다.
아. 또 한 찬송가가 있습니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은 귀한 그 말씀 진실로 생명의 말씀이.. 아름답고 귀한 말씀..
제게는 달지도 않고 오묘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고 귀하지도 않은 말씀이었습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하나님의 복음을 모르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그 사랑을 모르고, 그 분이 나의 주가 되시지 않은 채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성경을 읽을 수도 없고, 찬양할 수도 없고, 예수를 주라 부를 수도 없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도 없고,
교회에 다닐 수도 없고, 헌금도 할 수 없고, 봉사도 할 수 없고, 예수를 위해 일 할 수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도무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예수의 이름으로 할 수 없다면..
나는 예수님 믿고 구원 받았다고 스스로 속는 일은 없을 텐데.. 하는 탄식이 흘러 나옵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내거나 지어낸 복음이 아니라,
영원 전,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홀로 예정하시고 성경에 기록하시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이것이 복음이란다! 정의 내려주신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선지자들이 외치고, 사도들이 선포하고, 예수님께서 친히 증명하신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그 복음에만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 복음을 믿는 것이 그 믿음이고, 그 믿음이 그 복음입니다.
그 복음의 비밀이 그 믿음의 비밀이며, 그 믿음의 비밀이 그 복음의 비밀입니다.
그 복음의 능력이 그 믿음의 능력이고, 그 믿음의 능력이 그 복음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말씀하시고, 친히 당신의 진실하심과 신실하심으로 다 이루신 복음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 복음으로 성경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지고 이해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나.. 너무나 당연한 것임을.. 가슴 깊이.. 절절한 마음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그 복음을 여는 열쇠이며, 동시에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부활로 하나님의 그 복음을 열고, 그 복음으로 성경 66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열립니다.
성경 처음부터 끝까지의 주인이신 한 분 하나님, 만왕의 왕 만유의 주를 보고 만날 수 있습니다.
‘부활’로 내 마음을 열면 부활의 주께서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주 되시고, 영원한 생명 되셔서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으로 이끄시니 성경 말씀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고,
성경 말씀으로 책망 받고 회개하고, 성경 말씀으로 주의 의로움과 거룩함을 좇아가며 승리하게 됩니다.
아.. 이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원리이고, 이치니까요. 하나님의 크신 지혜니까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고..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고 구원 받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되길 원하셔서.. 불가능한 일은 홀로 다 이루시고,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확실한 증거를 주셨습니다. 구원 받는 길을 어렵지 않게, 쉽게 만들어주셨어요.
모든 믿는 자, 마음에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고,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 오직 그 믿음으로 살게 하시며,
모든 성경의 말씀을 사모하며 읽고 믿고 따르고 지키고 전하는 삶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해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하나님의 그 복음,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믿음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른 복음을 가지고, 다른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성경을 아무리 열심을 내서 읽어보아도 날 사랑하신다는 말씀이 어디 있는지 못 보는 것이었습니다.
구약 성경 따로, 신약 성경 따로.. 여호와 하나님 따로, 예수님 따로, 성령님 따로.. 복음 따로, 믿음 따로..
그러니 성경은 어렵고 이해되지 않고 딱딱하고 무겁고 재미 없고 때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읽어야 하는데 읽지 못하는 부담감, 지켜야 하는데 지키지 못하는 죄책감만 가득했습니다.
읽고 배워서 알게 되어도 내 삶 속에 말씀이 서있을 자리는 어느 한 곳도 없어서,
이번 한 주는 말씀으로 믿음으로 승리했어! 라는 고백은 해본 적이 없고,
늘 또 넘어졌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주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아.. 이 또한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열고 내 마음을 여는 열쇠가 없이는,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깨달을 수 없고,
아무리 주께 내 마음을 온전히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깨닫는 것은,
성경을 여는 열쇠, 내 마음을 여는 열쇠를 내 손에 들고만 있어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크고 진기한 능력, 불멸의 생명의 능력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열쇠’로
그 복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복음이시니까요.
그리고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 구약 성경 전체가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이니
부활의 열쇠로, 그 복음으로 구약 성경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누구신지 바르게 알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 17:3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성경의 모든 말씀 속에서 읽고 깨달아 마음에 믿을 때..
구원에 이르는 영생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복음, 다른 믿음의 열쇠를 들고 있으면 문을 열 수도 없을 뿐더러,
작은 열쇠 구멍으로 제 아무리 들여다본들.. 복음의 비밀, 그리스도의 비밀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열쇠를 들고 있어도,
그 열쇠로 그 복음을, 성경을 열고 들어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곧 유일하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요한복음 17장 3절의 말씀은 나에게 깜깜하게 닫혀있는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사모님.
이제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안에서 저의 온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실로.. 거룩하고 거룩한 사랑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영원한 생명 주시기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사람이 되시고, 영존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그 사랑은..
만 입을 가지고 찬송하고 또 찬송해도.. 영원토록 찬송해도 부족한 크고 거룩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 그 은혜는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 만유의 주,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의 사랑이기에,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것..
온 우주를 두루마리 삼고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 1:26
이는 너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확신과 풍요한 깨달음에 이르러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의 비밀을 밝히 알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골 2:2~3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롬 11:36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계 15:2~4
하나님의 복음, 하나 밖에 없는 그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께,
크고 두려워할 이름,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