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일시 정지시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네팔도, 우리도 저도 발을 묶어 집안에 가두었습니다.
네팔은 3월 24일부터 나라 전체가 봉쇄에 들어갔고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여 봉쇄가 언제쯤 끝날지 묘연한 상태입니다.
네팔은 나라도 가난하고 의료시설이 열악하니 봉쇄를 하는 방법이 최선이였습니다.
일찍부터 봉쇄를 한 덕분에 두 달간은 거의 확진자가 없이 지냈는데 얼마전부터 인도에서 일하던 네팔인들이 일자리를 잃게되자
자국으로 들어옴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사망자도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들 네팔은 이제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고 하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로 인해 저는 아주 오랜만에 센터 일을 하지 못하고 온전히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시간의 여유가 그동안의 네팔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한 은혜의 사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네팔살이는 왠지모를 조급함과 열심히 뭔가를 이뤄야한다는 강박감으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강제이지만 이렇게 집안에 갇혀 쉴 수 밖에 없는 시간을 가져보니 그동안의 나의 삶이 그저 고개를 박고 일이 중심이 되어
열심히 일만 하며 앞으로 가~!! 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1년간의 나의 삶이 이스라엘 백성의 애굽에서의 노예생활과 출애굽후의 광야생활과 흡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주어진 삶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입으로는 하나님이 하심을 믿는다고 하지만
때론 나의 의로, 때론 신념으로, 때론 잘하고 있는 척하며 포장하며, 내 맘대로 되지 않아 힘들고 어려울 땐 불평하며,
걱정하며, 세상의 방법을 찾으며 그저 일을 위한 일을 하는 세상의 종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의 믿음의 상태가 보여졌습니다.
저를 네팔에 보내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사역을 시작하여 네팔의 청년들과 함께 하는 일을 허락하셨고 또 지진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어내고
그 후 가난하고 돌봄을 못 받는 어린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일을 밑기심에 그저 나에게 또한 선교비를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잘하고 있음을 인정받으려는 세상의 기준으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보여지는 성과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일과 사람들에게 힘이 들고 지치고 불행하고 미워하고 원망이 가득하여
이 땅을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참고 일을 했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사역이 힘이 들었습니다.
나의 척박한 마음과 모습에 회의와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닥이 들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왜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사는데 왜 이리 힘이 들까? 고민이 시작되었고 결국 나의 믿음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믿음은 어려서부터 습득된 성경의 지식위에 신앙생활을 잘 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신념에 가까운 믿음 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시고 그 인간들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이 되시고자 하셨지만
인간의 교만과 세상 것들을 사랑하는 미련함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로 막혀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인간들의 죄 사함을 위해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제자들과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 보이심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니 믿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실제로 믿는다면 나의 삶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변해야했습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게 제자들이 비로소 그들에게 하신 이 말씀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에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 2:22
3년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며 배우고 그 많은 기적을 직접 보았던 제자들도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못하고
십자가에서 못 박힌 예수를 부인하고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 제자들이 변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야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이 믿어져 죽기까지 믿음을 지키며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전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에 기준을 두지 않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명자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배반하고 낙담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들의 믿음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변했습니다.
그 사실이 깨달아지자 저는 머리로 아는 복음이 아닌 실제의 믿음,마음으로 믿어지는 그 믿음,
믿으려는 노력이 아닌, 부인할 수 없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증거가 된다는 사실을 믿는 그 믿음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의 믿음 없음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회개하니 가난한 심령이 되어 그 복음의 능력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주시어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내 마음으로 믿게 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듣고자 하지 않고 내가 듣고자 하는 것을 원하며 살았습니다.
내 안엔 온전히 하나님이 거하실 자리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나의 안에 거하시며 나의 하나님 여호와임을 되시기를 원하시는 그 한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에 부활하신 하나님이을 모시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산다면
모든 것을 더 해 주시는 삶이였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써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 29:45-46
이제는 네팔에서의 삶과 어려운 상황들로 저의 마음의 실상을 보게 하시어 나의 믿음의 문제를 알고
그 복음을 마음으로 깨닫고 믿게 하신, 더없는 축복의 시간이였음을 고백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 복음의 보화를 찾았지만 옛 사람의 습관으로 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그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나의 행위나 나의 세상의 삶이 완전해야 한다는 의마가 아니라
한 분 하나님 그 분이 날 위해 이 땅에 친히 오시고 죽고 부활하신 것을 마음에 믿고 이제는 내 의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나의 주만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그 진리를 알게 되니 나의 삶에 기준이 바뀌고 그 진리 안에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사 50:5
하나님께서 친히 나의 귀를 열어주셔야 그 복음을 알아 들을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귀를 여셔서 듣게 하시고 목자 되셔서 따르게 하시는 그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