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사모님!^^
지난 5개월 간 매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사모님의 복음 편지를 읽어서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두 분이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막상 이렇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니 조금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 하하^^
저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 선교사의 아내입니다.^^
저희 5명 가족은 한국인 거주자가 없는 땅, 외국인 이민자가 없는 땅에 살고 있어요.
두 아이는 현지 학교에 다니고 있고, 5살 막내는 엄마와 집에서
누나 형아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5개월 전, 다른 나라에 계시는 선배 선교사님께서 저희에게 복음을 전해주시고,
남편의 컴퓨터에 목사님의 설교 30편을 담아 주셨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남편과 함께 매일 매일 그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겪은 마음의 문제들과 가정의 어려움들은 선교지에 있기 때문에 겪은 것이 아니라,
복음 밖에 있기 때문에 겪은 문제들이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정말로..
“부활”을 인지하고 깨닫게 되고 붙들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
듣지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어요.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저희 가정에, 또 주변 가족들에게도 하루가 멀다하고 어려운 일들, 문제들이 생겼고요..
그 복음이 아니었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지날 수 있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매일 목사님의 설교를 2~3편 이상씩 들어왔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듣기도 하고요.
어떤 설교들은 반복해서 들어서 10번도 넘게 들었고요..
가지고 있는 설교들을 다 듣고 또 처음부터 다시 듣고요.
앉아서 성경말씀을 찾아가며 듣고, 성경말씀을 쓰면서 듣고, 필기를 하면서 듣습니다.
또 밥을 하면서도 청소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듣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듣고 또 들어도 들을 때마다 새롭다는 것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듣고 또 들어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습니다.
들은 말씀을 내 눈으로 읽을 때..
이 생명의 말씀들이 내 마음으로 읽혀지는 순간은..
정말 감동의 바다에 빠집니다.ㅠㅠ
지난 수개월 동안 “그리스도는 다윗의 뿌리가 다윗의 자손이 된 분”이라고,
“하나님의 아들은 영존하신 아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실 때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이라고
목사님께서 외치시는 것을 수도 없이 들었고..
그 말도 안되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감격하고..
또 그렇게 말씀을 읽으니 다 새롭고 놀랍고 말씀이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깨닫고 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이제서야.. 이제서야..
성경말씀을 읽으며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에서 제 마음이 무너지고
더 말씀을 읽어내려갈 수 없는 저를 보며..
아.. 내가 복음을 깨닫고 부활을 마음으로 믿는 것이 아니였구나..
여전히 머리로 깨닫고 동의하고 인정하는 수준이었구나..를 깨달으며
이 마음이 얼마나 완악하고 간사하고 교만한 것인지..
처절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많이 변화된듯 하지만 아직도 제 마음 속에 꿈틀대는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굴복이 될까..
이 마음이 어찌 이리 완고하고 딱딱하고 어두워서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굴복되는 것이 이토록 더딘 것일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다시 엎드립니다.
복음 앞에 다시 서면서 저희 가족 모두 너무나 많이 회복이 되었고, 또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짧은 언어로 손짓 발짓을 하며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온 날은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땅의 영혼들을 위해, 복음을 들은 친구들과 사람들을 위해, 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할 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작은 일상 같지만.. 이것은 기적입니다. ㅠㅠ
선교사 가정이지만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주께서만 하실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을 저희 가정에서 행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매일 감격하고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모님께 편지를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두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였는데..
너무 제 이야기만 두서없이 늘어놓았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그 복음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모님을 통해 이 생명과 사랑이 담긴 복음 편지를 매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서 남편과 함께 종일 복음을 듣고, 읽고, 이야기 하지만,
가끔은 이 복음을 같이 나누고 함께 감격할 친구가 딱 1명이라도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올려주시는 복음편지를 읽으며..
비록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친구와 곁에서 복음을 나누는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 사모님, 가정, 또 교회를 친히 돌보시고 이끄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더욱 밝히 더욱 깊이 비추시길 기도합니다.
제 마음이 온전히 주 예수님의 복음에 굴복이 되는 날이 오면..
또 다시 한번 기쁨의 편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먼 땅에서 그복음으로 인해 은혜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정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