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모님,
아무리 그 복음을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며
그 복음 선포만 하면 됐어! 됐어! 알았어! 알았어! 하면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남편에게 어느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알았어…나도 이제는 더 이상 당신한테 그 복음을 선포하지 않을꺼야!
그러나 그 말은 잠시 뿐이고 제가 입을 열어 하게 되는 말은 그 복음 뿐이였습니다.
알아듣든지, 알아듣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제 마음에 가득한 것이 하나님의 기쁜 소식인지라
이 소식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제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보! 당신의 마지막 시간에 딱 하나만 기억해!
내가 당신한테 계속해서 선포한 그 복음만 기억하면 되는거야.
당신을 사랑하신 영존하신 아버지가 당신의 죄값을 치루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당신을 살리기 위해 부활하셨어!
그것만 마음으로 믿으면 영원히 사는거야!
오직 그것만 생각하면 돼!
당신의 딸들과 아내는 생각하지 않아도 돼!
시력이 좋아졌다는 남편은 맨발땅밟기 때문에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눈이 좋아진 것은 항암을 해서 그럴지도 몰라…
사모님,
땅밟기 얘기하면 제가 또 하나님 이야기를 할 것이 뻔하니까 일부러 피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하든지 하나님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기위해 많이 애씁니다.
이 땅에서 머물게 될 남편의 마지막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이 땅을 떠나기전에 꼭 상천하지에 홀로 여호와 하나님,
하늘과 땅을 지으신 만왕의 왕 창조주가 자신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죽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의 남편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제가 만난 하나님의
그 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태초부터 존재했던 아들 하나님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오신 아버지가
한 아기 되셨던 그 아들을 믿기를요.
어떤 분에게 그 복음을 선포했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는 나의 체험을 믿지 성경에서 말하는 그 복음은 안 믿습니다.
나는 매일 뭔가 체험하고 있어요.
그게 하나님을 아는 거에요.
사모님,
성경 얘기만 나와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성경 얘기는 이단에서나 하는 얘기가 되어버린 시대는 아닐까요?
선교사님의 편지를 읽으며 저도 예수쟁이 할머니처럼 울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맞아, 맞아,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전염병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거야.
그 복음을 선포하면서 이단의 우두머리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거야.
와~~선교사님 귀하고 멋지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훔쳤네요.
요즘엔 천국에 대한 소망이 더 커졌습니다.
슬픔도 아픔도 없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될 날을 생각하면 소망이 마구 넘칩니다.
순간순간 하늘의 은혜로 가득 채우시는 나의 주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거기에 다시는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가 성 가운데 있어서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볼 것이요,
그의 이름이 저희 이마에 있으리로다.
그곳에 다시는 밤이 없겠고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으니,
이는 대주재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 무궁토록 다스리리로다. 계 22:3-5 아멘! 아멘!
하나님의 얼굴을 뵐 날을 소망합니다.
다시는 밤이 없는 나라, 다시는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없는 나라,
대주재 하나님이 영광의 빛이 되어 비취는 나라,
그 나라를 사모하는 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