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모님,
요즘엔 그 복음 선포할 기회를 하나님께서 많이 주고 계시네요.
마음이 슬프고 외롭고 아프면 나한테 전화해서 울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전화를 했던
예전 직장 선배 언니가 있었습니다.
그 언니가 저를 위로한다고 전화를 했길래 소망없이 살고 있는 언니에게
우리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선포했네요.
그 언니는 제게 먼저 꿈 이야기를 하더군요.
며칠전에 우리엄마가 꿈에 보였어.
팔다리가 없는 몸으로 나를 보고 슬프게 우시더라구.
그리고 오늘 너의 남편이 꿈에 보였어.
얼굴이 얼마나 환하고 밝고 편안해보이던지…
아픈 사람 같지도 않고 혈색도 너무 좋아 보였어.
그 언니의 꿈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다 들은 언니는 제게 너만 믿을께…라고 말하더군요.
언니, 나를 믿으면 안되지…
사람되어 오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라니까…
그분이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것을 믿으라구…
사모님,
저의 청년 시절은 어두웠어요.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해 고민했던 시간이였거든요.
도대체 정답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들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울까 고민하던 차에
누군가 아이들 교육을 잘 하려면 교회당에 다니라고 하길래 교회당을 다녔지만
너무나 막연한 그 하나님은 실제인 것 같다가도 또 막연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그 하나님은 제게 실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또 읽어도, 교회당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섬겨도, 기도를 열심히 해봐도…
하나님은 멀고먼 하나님일 뿐이였어요.
주여를 열심히 부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야기해도
제 마음 한쪽에 깊숙히 자리잡은 공허는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사모님과 열심히 성경을 읽고 찬양하고 눈물로 기도했었잖아요.
그래도 그곳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한국에서의 삶은 또다시 깊은 어둠이였습니다.
내가 하나님 믿는 거 맞아?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나님은 저 구름 너머에 정말 계신거야?
미국에서는 교회당에 가면 성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성경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교회를 찾았지만 어디를 가나 성경 한 구절 읽고
무수한 이 땅의 이야기들을 들어야했지요.
저는 곧 무너졌고 헤맸습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세워진 적이 없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그 막연했던 하나님이 이제는 제 눈앞에 살아계십니다.
그 막연했던 하나님과 손잡고 함께 걷고 있습니다.
남편이 떠나고나니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되고 헛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뼈져리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 있고 사람만 없어진 현실인데
그 현실이 영원하지 않고 잠시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마음놓고 운다고 위로가 된다면 그것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순간의 감정일 뿐입니다.
그런데 정말 큰 위로는 곧 아버지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는 위로입니다.
그 나라에 갈 시간이 참 짧다는 것이 큰 위로입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끝나지 않는 영원한 나라가 있다는 것이 위로입니다.
누군가의 꿈에 남편의 모습이 환하게 보여서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죽음을 통해서 영원하신 아버지를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고 위로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말씀 앞에서 심판을 면하게 하신 것이 위로입니다.
남편을 먼저 보낸 사람이 어찌 지체들과 기뻐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마음껏 웃고 기뻐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홀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함께 유업으로 받은 그 은혜가 위로입니다.
그래서 저를 위로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거지요.
저는 이미 하늘의 위로를 다 받은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오늘도 하나님 아버지의 위로하심으로 인해 기뻐하게 하시고 말씀앞에 다시 서서
하나님의 행하신 그 놀라운 역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 행한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계 22:12-13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 55:8-9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태초부터 세대들을 불렀느냐?
나 여호와 곧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도 나 곧 그니라. 사 41:4
처음이요 나중되신 여호와 하나님,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 그리스도,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대주재 하나님,뿌리가 자손되셨던 만왕의 왕,
그 신비와 비밀을 알게 하신 영광의 왕께 경배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나 곧 그니라 말씀하신 신비한 비밀을 알아버린 자가 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늘의 위로를 받은 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