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아파요?
콧물을 닦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손녀가 묻는다.
이번에 히브리서를 읽는데 멜기세댁의 제사장직에 대한 말씀이 너무나 큰 은혜로 다가왔다.
미천한 계집종인 나를 위해 멜기세댁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 되시기로 맹세하셨다는 사실이
너무 은혜가 되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찌하여 영광의 그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영원한 제사장이 되신다고 맹세를 하신단 말인가.
저들은 실로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나, 오직 예수는 ‘여호와께서 멩세하시고 후회하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신 하나님의 맹세로 되신 것이로다.
이렇게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히 7:21-22
대제사장들은 각각 예물과 희생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세움을 입은 자들이니
그러므로 이 분 역시 무슨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 히 8:3
자신이 친히 제물되신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제물되신 그 하나님은 죽는 순간까지 나를 위해 욕을 먹으셨다.
예수를 지키는 사람들이 그를 희롱하고 때리며 그의 눈을 가리우고 그의 얼굴을 치며 그에게 말하기를
“예언을 해보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이 외에도 많은 말로 모독하며 그를 욕하더라. 눅 22:63-65
그리스도야, 이스라엘의 왕아!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깨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막 15:32
이 땅의 그 누가 죽는 순간까지 욕을 먹으면서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그러나 만유보다 크신 대주재 나의 하나님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들에게 끝까지 욕을 먹으셨다.
왜?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손녀에게 히브리서 말씀을 전해주었다.
응, 할머니, 알았어요. 하면서 손녀는 방을 나갔고 성경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데 작은 손녀의 보채는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갔다.
눈이 붉어진 나를 보면서 딸이 묻는다.
엄마, 어디 아파?
나는 딸에게 멜기세댁의 제사장직에 대한 말씀이 너무 은혜되어 눈물이 난다고 말해주고 멜기세댁의 서열를 따라 오신 분이 누구신지 전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몇개월 된 작은 손녀에게 하나님이 마지막 사람까지 구원하시려고 제사장이 되기로 맹세하셨다고 말해주었다.
이 분은 영원히 계시고 그의 제사장직도 영원히 변치 아니하므로 이로써 이 분은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마지막 사람까지 구원하실 수 있나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히 7:24-25
주중에 딸네집에 있다가 주말이면 나는 집으로 돌아온다.
하나님께서 주말에도 또 누군가에게 그 복음을 선포할 수 은혜를 마련해주셨다.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쳤다.
한 분 하나님께서 사람되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제물이 되시고 부활생명이 되셨다고…
주말에 엄마랑 자면서 큰 손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주은이한테 클레식 음악 들려주는 대신에 그 복음 설교를 들으면 안돼?
우리는 아담 이후의 사람들이라 죄인으로 태어났잖아.
그래서 하나님이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사람되어 오신거잖아.
그 하나님이 우리 때문에 죽고 부활하신거잖아…이게 그 복음이야.
그러면서 십자가냐? 부활이냐? 라는 설교를 찾아서 들었다고 한다.
손녀는 한 번 듣고 또 듣고 싶다고 말해 두번째 듣는데 손녀는 잠이 들고 나의 딸이 그 설교를 듣고
이제 그 복음이 조금 들리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엄마, 그런데 신기한 것은 주은이가 자는 줄 알았더니 놀랍게도 설교를 들으면서 가만히 있는거야.
주은이도 말씀이 들리나봐.
아, 아이들도 이러는데 나도 빨리 변해야하는데…딸은 마음이 급하고 안타까운 모양이였다.
큰 손녀는 9살이 되었고 작은 손녀는 이제 몇개월 된 아기다.
놀라운신 하나님은 어린 아이들에게 그 복음을 들려주고 계신다.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마지막 사람까지 구원하시려고 영원한 제사장이 되시기로 맹세하신 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항상 살아계셔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니…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으랴.
할렐루야!!
영광의 주님을 찬송하고 경배합니다.